끔찍했던 그 이른 봄으로 돌아왔다.백작부인에게 의식을 치른다며 피를 뽑히고,어머니가 죽은 줄도 모르고 지독한 취급을 감내하던 그 계절.지난 생, 나를 지옥으로부터 구해준 것은 저주받은 대공, 칼리안 오르페우스.나를 백작저에서 꺼내준다면 광증을 앓는 그를정화해 주겠다는 약속으로 시작된 계약결혼.철저히 계약으로 시작되었지만 그에게 무력하게 빠져들었다.행복했다. 백작부인의 저주를 받아 내 끝은 처참했으나.나와 내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밝히려면 다시 한 번 백작저를 벗어나야 한다.아무런 힘 없는 사생아인 나는, 당신을 또 이용해야만 해. “한 번만 더…당신을 의지해도 될까?”당신을 사랑하게 되는 건 계획에 없었는데. 적어도 이번 생에서는.